The South Office Planning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어디서든 일을 하는 게 가능해 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피스에 나와서 일을 하기를 원한다. 이는 개인의 능력보다 조직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의 극대화를 더 중요시하는 기업 업무 환경의 변화로 인해 대화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원활한 정보의 교류와 팀웍이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 내 지식과 경험의 전달은 공식적인 교육이나 회의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 가장 풍부한 지식의 원천을 이루는 암묵적 지식의 전달은 비공식적인 대화나 관찰, 경험 등 일상생활 속의 의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발생하게 된다.

더 사우쓰 업무공간 계획의 목표는 대면상호작용(face-to-face interaction)을 활성화시키고 보다 오픈 된 형태의 협업체제를 지원하는 방향의 혁신적인 오피스 디자인을 통해 제일기획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업무공간 내에서의 인간행태를 focus, learn, collaborate, sociallize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 때(2008년 겐슬러 리포트) 본 계획에서는 learn, collaborate, sociallize와 같은 공동이용공간의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격식 있는 대규모 회의공간부터 소규모 팀미팅,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캐쥬얼한 성격의 라운지 공간까지 다양한 크기와 성격으로 계획하여 구성원들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유도하였다.
워크스테이션 계획에 있어서도 유연하고 창조적인 업무활동을 위해 조직의 상하구조(hierarchy)가 반영된 배치(layout) 보다는 경계를 없애고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플랫폼 형식을 채택하였다. 또한 간접조명방식의 task light과 반사판을 설치하여 개방형 업무공간 내에서 개인의 업무집중도를 높이고 영역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사람’은 기업에서 단일의 가장 큰 비용이고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업무공간은 그 내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 그리고 성과에까지 영향을 주는 전략적인 도구가 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단순히 일하는 장소 그 이상 가치를 부여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