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북쪽과 서쪽은 인접대지에 접해 있는 반면 동쪽과 남쪽으로는 기존의 밭과 초원이 펼쳐져있어 산자락이 온통 드러나도록 열려있었다. 이 열려진 자연경관을 그대로 건물에 담고 싶었다. 계획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먼저, 새로짓는 건축물은 대지의 지리적 위치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활용하여 단지의 결절점, 변곡점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며, 둘째로 대지의 방위와 태양의 고도를 활용하여 계절에 따른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셋째로 대지 동,남쪽으로 펼쳐져 있는 초원과 밭 등의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마지막으로는 위의 조건들이 건축주가 요구하는 프로그램과 어울려 그것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을 통합하는 것이다.